정찬필
한국The Future Class network
2016년 아쇼카 펠로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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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막) 나는 어떻게 아이디어를 훔쳐서 교육을 바꾸었나? | Stealing from TED | 정찬필 미래교실네트워크 사무총장 | 영어 교육 아이디어 | 세바시 1,0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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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

세바시 708회 21세기 교육혁명, 왜 거꾸로 교실인가? | 정찬필 미래교실 네트워크 사무총장
한국어

정찬필 펠로우는 공교육 지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제공합니다. 그는 평범한 교사들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데 나서도록 돕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청소년 발달#어린이 & 청소년#교육사#학교#교육#교실#선생님#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고등학교#미국의 교육

사람

1968년 생인 정찬필 펠로우는 충청남도 서천에서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부모님은 가난 속에서도 오직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정찬필 펠로우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자퇴를 시도할 정도로 학교를 싫어했습니다. 학창 시절 그를 따라다녔던 물음표는 “왜 모두가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정해진 내용에 따라 입시를 위한 공부만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공부와 담을 쌓다 재수를 택했던 그는 오직 대입시험 준비만을 위해 100일을 몰두했고 꽤 높은 점수를 얻어 소위 명문 대학 중 하나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물음을 갖습니다. “사지선다형 대입 시험은 선천적으로 혹은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문제풀이 기술이 발달한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일 뿐 진정한 능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이 정말 공정한 평가 방식인가? 이런 경쟁을 통해 뭘 얻는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정찬필 펠로우는 일찌감치 저널리스트를 진로로 삼았습니다. 스스로 일반적인 이들보다 사회적 부조리에 더 민감한 특성을 알고,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문제를 드러내고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치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994년, 졸업 후 KBS 다큐멘터리 PD로 입사한 정찬필 펠로우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비효율적이고 사실상 아무 근거없이 강제적이었던 보충수업, 야간 자율학습 등 학교의 관행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발했습니다. 집중 방송의 영향으로 대전의 교육청은 관내 학교에서 해당 정책을 완전 자율화 혹은 폐지하도록 정책을 바꿨습니다. 2001년에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해안의 심각한 침식 현상이 도로 개발과 옹벽 등으로 인해 해안 환경시스템의 핵심인 해안 사구를 파괴해 발생한 인재이며, 사실상 해안 침식 방지는 간단한 발상의 전환으로 쉽게 해결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 방송은 시민들의 지지를 이끄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했고, 당시 서해안에 200억원 규모의 해안도로 공사를 추진하던 충청남도는 거센 비난에 못이겨 도로 개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사회 문제 해결에 방송의 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KBS가 처음으로 테이프에서 컴퓨터 기반 디지털 제작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 것도 정찬필 펠로우의 추진력에 힘입어 빠르게 시행되었습니다. 그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연간 수 천억 원의 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제작 방식 전환이 콘텐츠의 질적 혁신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간파하고 전환 정책을 과감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컴퓨터 기반 제작 혁신과 관련한 인연으로 인해 2013년 2월 애플의 국제적 교육혁신가 콘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콘퍼런스 참가자 중 한국에서 온 유일한 교육 비전문가였던 그는, 현 교육 시스템이 산업혁명 시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써 이미 시대에 뒤처졌으며,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래 교육 개념에 사로잡힌 정찬필 펠로우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교육 전환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 후 그는 교육 혁신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며 <미래교실네트워크>를 동시에 설립했으며, 공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년 간 근무해온 공영 방송국 PD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 두었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지금, 그는 그 동안 쌓은 모든 경험과 통찰들을 집합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심합니다.

아이디어

<미래교실네트워크>는 혁신적인 교육 방법론들을 개발, 실험, 실행하는 한국 교사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교사들이 강의와 교안 중심의 수업에서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동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에서는 현직 교사라면 누구라도 학생 중심 수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구, 전략, 경험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도구들을 실험해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 초점을 맞춥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에서 교사들은 스스로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며 다른 교과목, 학년 교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방법론들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교사는 처음으로 그들 스스로가 협력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연습해보게 되고 그 후에 궁극적으로 교실에서 학생들이 팀과 함께 변화를 만드는 역량을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교육 운동은 현 시스템에 반대하거나 시스템 밖에서 대안적인 모델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와 달리 정찬필 펠로우는 시스템 저항이나 대안 대신, 교육의 최전선이자 현장인 교실을 바꾸고자 한다. 공교육 교사들의 역량을 공략하는 것이 규모 있는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찬필 펠로우는 평범한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의 진입 장벽을 낮추어 커뮤니티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되었습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 교원 연수 캠프는 교육청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9회의 캠프를 통해 2500명의 교사들이 활발히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교육 방법론이 소개되고 확산되면서, 교육부는 <미래교실네트워크>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거꾸로교실 방법론을 2018년부터 모든 과학 수업에 적용하기로 공표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도지사 또한 <미래교실네트워크>가 대관 걱정 없이 교원 연수뿐만 아니라 학생 연수도 가능하도록 또 다양한 교육 실험의 장이 펼쳐지도록 지역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전략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해 교육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사들의 참여 욕구를 지피기 위해, 한국 최대 공영 방송의 다큐멘터리 PD로서 교육 혁신에 대한 3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21세기 교육 혁명: 미래 교실을 찾아서” “1000개의 거꾸로교실” 그리고 “학교 혁명: 세상을 바꾸는 교실”. 그는 촬영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서울/경기권 밖 교외 지역의 평범한 교사들이 어떻게 그들의 교실을 혁신적으로 바꿔가는지 집중적으로 촬영했습니다. 그의 미디어 전략은 ‘거꾸로교실’이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 지역 세 학교에서 거꾸로교실 파일럿을 마친 뒤, 정찬필 펠로우는 1학기 만에 1000개의 거꾸로교실로 확장시켰습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가 설립된지 1.5년 만에 초,중,고등학교의 2.5%인 15,000명의 회원 교사들이 새로운 교육 방법론을 실험하고 있으며 거꾸로교실은 10,000개로 늘어났습니다.

문제

세계 최대 규모의 학력 평가 기관이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2012년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권이었지만 학교에 대한 행복감과 만족감은 최하위권이었습니다. 만 15세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60%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수학 영역에서 성적은 1위였지만 학습 동기, 자아 효능감, 도구적 동기 모두 65개국 중 60위 아래였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교직은 안정성이 높아 선망 받는 직업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교사가 됨에도 불구하고 5명 중 1명의 교사가 “교사 된 것을 후회한다.”로 말할 정도로, 교사들의 직업 불만족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불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의 뿌리 깊은 ‘입시 중심의 교육 제도’으로 인해 성적이 유일한 평가 기준이 되면서 상위권 성적의 아이들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중하위권 성적의 아이들은 아예 수업을 포기하고 잠만 자는 교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실의 중심에 서있는 교사들에게 변화를 만들 자율성은 거의 허락되지 않아 왔습니다. 한 마디로, 교사와 학생 모두가 무기력한 무덤 같은 교실입니다. 산업혁명시대에 구축된 공교육 체제도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급속도로 발달한 기술로 인해 지식정보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은 암기가 아닌 소통과 협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서 하루에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평가처럼, 지금의 낡은 학교 시스템에서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는 신호들은 지속적으로 있어왔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게 교육도 새로운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지금의 공교육 위기야 말로 시대 전환에 발맞춰 해소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습니다.

전략

정찬필 펠로우는 교육 체계를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방법은 수업의 최전선에 있는 교사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사가 먼저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해보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 기반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수업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래교실네트워크>의 교원 연수는 교사들에게 최대한 자유를 주고 그들이 강사(lecturer) 대신 촉진자(facilitator)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교원 연수들과는 다르게, 교사들이 촉진자로서 수업 모델을 만들 때 과목이나 학년에 상관 없이 한 팀이 되어 개발하도록 했습니다. 교과서나 학년의 틀 밖에서 생각하도록 자극하고 의식적으로 서로 다른 요소들을 섞어 관성을 깨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용어와 형식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사례 발표’를 ‘배움장’으로 바꿔 부르고 1:多 강연식 연수를 ‘거꾸로교실 장터’로 바꿔 교사들이 직접 본인이 실행해본 새로운 수업 방법론을 소개하는 메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로써 참여한 교사들이 소외되지 않고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는 도 단위에서 커뮤니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별 연수와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학교 분위기를 잘 아는 동료 교사들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받아 계속 새로운 수업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입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편안한 모임도 지역별로 이뤄집니다. 서울이 중심이 되어 지방으로 새로운 교육 방법론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미래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엔진으로서 교사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미래교실네트워크>는 두 가지의 교육 방법론: (1) 거꾸로 교실 (2) 사상최대수업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거꾸로교실’을 평범한 교사들도 안심하고 발을 뗄 수 있도록 불을 밝혀주는 진입 램프라고 말합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교사들이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 시설이나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면 발을 떼기도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미국의 한 교사가 창안한 ‘거꾸로 배움(Flipped Learning)’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토의할 수 있고 협력을 통해 과제를 성취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거꾸로교실’은 강의를 영상으로 대체하고 수업 시간엔 숙제를 한다는 형식적 전환을 넘어, 학습의 주도권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넘기는 질적 전환입니다. 일반 학교에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어떤 조건도 사전에 요구하지 않는 단순함이 확산의 열쇠였습니다. 그렇게 거꾸로교실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 38번의 오프라인 교원 연수가 열렸고 연인원 2,920명의 교사가 참여했습니다. 캠프를 기획, 실행하는 교사(미찾샘)들은 총 3,256명이다. 온라인 연수는 7,253명의 교사가 참여했습니다. 지역별 오프라인 모임은 179회 진행되었고, 연인원 5,043명의 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전국 9,676개의 교실에서 거꾸로교실이 실행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수업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학생 중심의 수업이 정착되면, 학생들의 잠재력이 최대한 뻗어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 정찬필 펠로우는 ‘사상 최대 수업 프로젝트 (이하 사최수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모델은 수업 또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세상의 진짜 문제를 해결해보는 전 과정을 이끌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어진중학교 학생들은 학교와 도로 사이에 설치된 투명한 방음벽에 새들이 부딪혀 죽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여러 방법들을 고안한 끝에 맹금류 스티커를 방음벽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어 시간에 배운 시청에 청원서를 쓰는 법과 평균 사람 키보다 3배나 큰 방음벽에 붙일 스티커의 크기와 위치를 계산하기 위해 피타고라스 정리를 활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역량이 세상의 크기만큼 뻗쳐 나가는 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임 깨닫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한 학기 동안 20개의 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평소에 수업은요, 그냥 앉아서 교과서를 펴고 공책에 문제를 쓰고 답만 구하는 식이었다면 사최수프는 무엇을 알아서 자기가 풀 줄 안다면 그 문제를 가지고 현실적으로 문제에 부딪히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더 재미있네요." (사최수프 수업에 참여한 학생 인터뷰 중) 교실의 변화는, 잠든 아이들을 깨우고 교사와 아이들과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업 성적과 성품까지도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건강하게 회복되니, 학생들이 더 이상 수업 시간이 자지 않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미래교실네트워크>는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30%의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평가 시스템과도 잘 부합합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거꾸로교실 수업을 들은 후 국어 시험 점수가 12점 향상 되었으며 최대 56점 향상된 학생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점수 상승폭이 컸습니다.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과 경쟁하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론들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산이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진정한 힘입니다. 한편으로 정찬필 펠로우는 거꾸로교실과 사최수프 외에도 미래 교육 패러다임에 적합한 새로운 방법론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확산하고자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대학 교수가 의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교사들이 현장에서 찾은 의제를 중심으로 실증적인 리서치(action-research)를 실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현장에서 문제 정의와 해결책이 모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교사들이 교육 문제의 주범이 아닌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찬필 펠로우의 확산 전략은 교육 당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입니다. 그는 첫 캠프때부터 교육청을 연계하기 위해 교육청 관계자들을 참관인으로 초청했습니다. 그렇게 몇 몇 교육청이 <미래교실네트워크> 교원 연수를 재정적으로 후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지역 교육청들도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경기도지사의 지지에 힘입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구) 영어마을에서 랩 스쿨(Lab School)을 시작합니다. 장소 비용 걱정 없이, 더 많은 교원 연수, 교사-학생 연수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실험과 대화들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각 지자체에서 유휴 공간을 활용해 랩 스쿨 모델을 복제하도록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지역별 교사 모임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의지가 있다면 실행이 가능한 목표입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도 미래교실네트워크의 탄탄하고 다양한 수업 모델을 신뢰하여, 2018년부터 ‘거꾸로교실’ 방법론으로 과학을 가르치도록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앞으로 자유학기제 시행 등 새로운 수업 모델 실험이 가능한 상황에서, 미래교실네트워크는 실증 사례들을 가지고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찬필 펠로우는 미래교실네트워크의 노력이 개발도상국가에서도 발휘되기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사의 질이나 인프라에 구애 받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소통,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정찬필 펠로우는 언론을 적극 연계해 교육 혁신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냈습니다. KBS PD로서 정찬필 펠로우는 평범한 교사들도 그들의 교실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고 이로써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성적도 오를 수 있다고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제작하게 된 교육 다큐멘터리에서 정찬필 펠로우는 수도권 밖의 부산, 경기 남부, 충청도 지역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교육 실험에 참여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공교육 지체 현상에 대한 대중적인 자각을 일으켰고 21세기 교육이라는 프레임을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보통의 교사들도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질문해보고 스스로 해결책들을 실행할 방법들을 찾도록 동기 부여해주었습니다.